日총리 『韓日관계 개선에 최선…올 신사참배 안해』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25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7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행한 취임 첫연설에서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 “올 가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어업협정 체결을 위해 계속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각국의 통화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경제재생 내각으로서 2년 내에 일본의 경제를 회복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내각의 운명을 걸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부치총리는 이날 태평양전쟁 종전일(終戰日)인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그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여러 상황을 감안해 올해 참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정부 대변인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관방장관도 이날 “올 가을에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과 김대중한국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예정된 점을 감안,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는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각료참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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