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세르비아 군사 긴장 고조…코소보사태 중단 압력

  • 입력 1998년 6월 15일 07시 09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알바니아계 코소보주민의 독립요구를 유혈 진압해 온 세르비아공화국을 겨냥해 대규모 무력시위를 준비하자 세르비아측이 14일 맞대응 공군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NATO는 세르비아를 압박하기 위한 무력 시위로 15일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상공에서 ‘결연한 송골매 작전’으로 명명된 공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TO가 주변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이번 훈련에 F16 전투기 등 40여대의 비행기가 동원되며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0개국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5일 밀로셰비치대통령과 만나 유혈사태를 중단하도록 설득할 것이지만 NATO측에 군사행동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맞서 세르비아 공군은 이날 베오그라드 부근 바타즈니카 공군기지에서 미그 29와 21기 및 헬기 등을 동원, 대규모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1만5천여명의 시민이 지켜본 이날 훈련은 세르비아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베오그라드·모스크바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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