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서북쪽 발해, 死海로 변한다』

  • 입력 1998년 6월 8일 20시 42분


황해(黃海)서쪽의 보하이(渤海)해역이 중국대륙에서 쏟아져나오는 오수와 불법폐기물 때문에 사해(死海)로 변하고 있다고 베이징(北京)청년보가 국가해양국 발표를 인용, 8일 보도했다.

베이징청년보는 “국가해양국이 최근 보하이 연안과 해역일대를 22일 동안 조사한 결과 오염으로 인해 생태계가 크게 악화, 천연어장으로서의 기능이 거의 상실돼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보하이 해역은 심각한 바다오염과 함께 어민들의 남획으로 어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특히 보하이만을 비롯해 랴오둥(遼東)만 라이저우(萊州)만 일대의 보리새우 꽃게 해파리 등이 격감하고 있다.

또 보하이 연안의 모래를 마구 채취한 결과 바닷물이 육지를 침범하는 해침(海浸)작용이 크게 진행돼 해안선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랴오닝(遼寧)성 잉커우(營口)시의 경우 무분별한 바닷모래 채취로 8년동안 바다물이 육지를 50여m나 침식, 일부 건축물이 바닷물에 잠긴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해침현상으로 산둥(山東)성과 허베이(河北)성 접경지대의 지자바오(姬家堡) 상퉈즈 다커우허(大口河)등 중요한 해안보호경관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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