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레이디 도서관」 등장…책-편지등 전시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미국 역대대통령의 생애에 관한 도서관 개관에 이어 역대 퍼스트레이디에 관한 자료를 소장한 도서관이 등장했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부인 로절린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문을 연 미 퍼스트레이디도서관은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가 대통령이 되기 전 부인 아이다 색스턴과 살았던 3층짜리 빅토리아식 저택에 자리잡고 있다. 이 도서관에는 역대 대통령 부인에 대한 각종 연구자료와 이들이 즐겨보던 책 친필편지 원고 등 4만여건이 소장돼 있다. 퍼스트레이디들에 관한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www.firstladies.org)도 개설됐다.

퍼스트레이디도서관은 공화당 랠프 레귤러 의원의 부인 메리여사의 열성과 노고 끝에 탄생했다. 그는 남편의 연설을 위해 역대 퍼스트레이디의 자료를 찾다가 뜻밖에도 관련자료가 빈약한 사실을 알게 되자 도서관 건립에 나섰다.

그는 퍼스트레이디도서관 건립을 위한 꿈을 3년전에 행동으로 옮겨 캔턴지역 여성지도자들의 도움으로 모금운동을 시작, 1백만달러 이상을 모아 도서관을 마련했다.도서관관장역을 맡게 된 메리여사는 “그동안 우리는 여성의 역사를 외면해 왔으나 여성의 역사, 그리고 그 일부인 퍼스트레이디들의 역사는 남성의 역사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캔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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