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사태/「학생포럼」구성 배경]수하르토 퇴진 압박

입력 1998-05-20 06:42수정 2009-09-25 12:4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처음으로 학생 협의체를 구성함에 따라 앞으로 대학생 시위가 더욱 조직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 시내 45개 대학 대표 1백35명은 18일 밤 국회의사당 앞에서 철야집회를 갖던 중 수하르토 하야를 위한 국민협의회(MPR)특별회의 구성 촉구를 위한 ‘자카르타 학생운동 포럼’을 구성했다고 학생들이 19일 밝혔다. 학생 대표들은 17일 자카르타 시내 중심부 이킵 자카르타 교육대에서 열린 45개 대학 대표자 회의에서 “대학별 연대조직이 없어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는데 문제가 있다”는 제안에 따라 조직체를 결성케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수하르토의 대국민담화가 발표된 19일 의사당 앞에 모인 전국의 대학생 1만5천여명은 포럼의 주도하에 시위를 벌였다. 포럼의 간사로 선출된 이킵 자카르타 교육대의 한리 바셀(23)은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에게 “각 대학에서 1명씩 참가하는 45인회의가 이 조직의 최고 지도부이자 공식 의결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 인도네시아의 학생 운동조직의 리더들이 정권의 집중적인 탄압대상이 돼 운동자체가 무력화했다는 판단에 따라 단일 대표는 두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셀은 20일의 대규모집회에 대해 “오전 대통령궁 부근 독립기념관(모나스)까지 행진하고 대통령궁 앞에서 우리의 주장을 낭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궁 부근은 보안부대가 완전 차단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며 “학생들이 ‘제2의 톈안(天安)문 사태’가 되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김승련특파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