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한반도 비핵지대 유지』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8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를 계속 비핵지대로 유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29일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이 관리는 이날 “올브라이트장관이 이날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 및 첸치천(錢其琛)부총리와 각각 가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지대 유지 △걸프지역 평화의 중요성 △대규모 미군 병력의 태평양 주둔문제 등에 대해 중국측의 동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는 30일 오전 베이징(北京)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올브라이트장관과 만나 “중국은 아시아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고 탕궈창(唐國强)외교부대변인이 전했다.

주총리는 또 “중국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돕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4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이미 22억6천만달러가 지출됐다”고 밝혔으며 올브라이트장관은 아시아금융위기를 맞아 중국이 취한 태도와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방중 이틀째인 30일 올브라이트장관은 주총리 예방에 이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도 만나 티베트의 종교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탕대변인은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1일 오전 베이징을 출발, 한국을 방문한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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