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日언론 정치부장단 면담]『진정한 과거청산 필요』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4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일본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면담 및 회견에서 “한일 양국이 할 일을 다해야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닌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 모두발언〓일본의 진정한 과거청산이 필요하다. 이는 과거에 집착하거나 원한을 가져서 그런 것이 아니다. 새로운 친선의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다. 한국 또한 일본의 과거를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전후 일본이 한 일을 정당하게 인식해야 한다.

―경제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실업문제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2개월이 20년같은 힘든 세월을 보냈으나 한발한발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일본문화개방에 대한 견해는….

“우리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발전했다. 중국불교를 받아들여 해동불교를 만들었고 주자학과 성리학을 받아들여 조선유학으로 재창조했다. 일본문화가 우리문화에 보탬이 되게 해야 한다. 국민의견은 찬반이 반반이나 국민을 설득하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북관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보나.

“베이징(北京)회담의 구체적 성과는 없었으나 4년만의 정부차원 만남이라는 의미가 크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입장을 명확히 밝혀 (대북관계의)가닥을 잡았다. 조건없는 지원과 조건있는 거래를 분명히 구분했다. 김정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남북대화 진행과정에서 어느 때인가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성사될 것이다. 그때 판단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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