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美남동부 강타…최소44명 사망

  • 입력 1998년 4월 10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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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주 일대에 8일 밤부터 9일 오전까지 벼락과 폭풍우를 동반한 강력한 회오리 바람(토네이도)이 일어 최소 4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는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주택가 밀집지역을 강타해 30여명이 사망하고 1백9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가옥 수백채가 파괴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주에서도 토네이도로 11명이 숨졌으며 미시시피주에도 토네이도가 주택 주차장을 덮쳤다. 재해대책 관계자들은 실종자들이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기상전문가들은 올 들어 미국 각 지역을 할퀸 토네이도가 ‘단골 발생지역’을 모두 비켜나간 원인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늦겨울부터 봄까지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주를 잇는 ‘토네이도 길’에서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 초에는 서부 캘리포니아 등 태평양연안에서, 2,3월에는 대륙 반대쪽인 플로리다 조지아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특히 서부 지역의 토네이도는 엘니뇨 영향으로 더욱 세력이 강해졌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토네이도는 찬공기와 더운 공기가 충돌하는 제트기류내에서 생기는 천둥번개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자룡기자·버밍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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