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 최근사진 공개…「화면 문명설」논란 종결

  • 입력 1998년 4월 7일 20시 03분


20여년 동안 ‘화성 문명설’을 둘러싼 논쟁의 원인이 됐던 화성의 ‘구조물’이 사라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6일 화성탐사선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지난주 촬영한 화성 시도니아 지역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람의 눈 코 입이 뚜렷이 보이던 일명 ‘화성의 얼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70년대 화성탐사선 바이킹호가 시도니아 지역을 촬영했을 때는 화성의 얼굴이 분명히 나타났었다. 당시 일부 과학자들과 화성문명설을 믿는 사람들은 문제의 얼굴이 화성 고등생물의 구조물이라고 주장했었다.

NASA 과학자들은 글로벌 서베이어호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풍화작용 등의 이유로 문제의 지역이 평평한 모래벌판이 됐다”며 “화성의 얼굴은 모래언덕 등 지형물 및 빛과 그림자 등 자연현상이 합작해 빚은 ‘속임수’였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NASA는 몇해전 화성탐사선 ‘마스 옵서버’가 화성궤도 진입직전 실종됐을 때 일부에서 제기했던 “NASA측이 화성 문명설을 입증할 수 있는 화성의 얼굴 촬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탐사선을 버렸다”는 주장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새로 촬영된 사진을 공개, 즉시 웹사이트에 올렸다.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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