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 검색때 필름 훼손 가능성…첨단감지기 설치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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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국제공항에 최첨단 폭발물 탐지용 검색대가 설치되고 있다. 때문에 여행객들은 추억을 담은 카메라 필름을 조심하게 다루어야 한다.

코닥 후지 등 주요 필름제조업자들의 모임인 국제 사진 영상 제조업자협회(PIMA)는 12일 여행객들에게 새 검색대로 인해 필름이 상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첨단 검색대는 미국의 인비전 테크놀로지사가 만든 CTX 5000. 어떤 폭발물이든 찾아낼 수 있는 섬세한 감지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필름은 이에 약하다. 컬러든 흑백이든 일단 이 검색대를 지나가면 필름 표면에 흰 줄이 생기거나 필름 자체가 흐릿해져 사용할 수 없게 된다.

PIMA측은 CTX 5000은 그 안으로 필름이 한번만 지나가도 필름이 못쓰게 되나 기존 X선 검색대는 5회 이상 통과해야 비로소 필름이 손상을 입는다는 것. 게다가 CTX 5000은 필름의 감광도가 좋을수록 손상의 정도도 크다.

이 검색대가 설치된 국제공항은 아직 16개이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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