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남북극서 얼음발견』…상설기지 건설 기대

  • 입력 1998년 3월 6일 20시 11분


“달나라에 방아찧는 옥토끼는 없지만 물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5일 달의 남극과 북극 표면에서 얼음형태의 물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1월 발사된 달 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를 지휘하고 있는 과학자 앨런바인더는 이날 “루나 프로스펙터가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얼음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달의 얼음을 물로 바꾸면 로켓추진용 연료는 물론 사람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까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인간이 다른 우주행성에서 연료를 얻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부의 윌리엄 펠드먼은 “달 북극의 4만6천㎢와 남극의 1만8천5백㎢에 1천1백만∼3억3천만t의 물이 얼음형태로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달에 있는 물은 36억년 전 달이 혜성과 충돌할 때 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측은 그러나 달의 환경이 생명을 지탱하기에는 너무 춥고 일교차도 심해 물은 발견됐지만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NASA의 발표는 달 상공 1백㎞ 궤도에 떠있는 탐사선에서 달에 광선을 쏘아 반사되는 빛의 속도를 근거로 한 ‘논리적 결론’에 따른 것. 즉 직접 얼음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달에서 연료를 현지조달할 수 있게 되면 지구로부터의 연료운반비용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던 ‘달나라 상설기지’건설도 멀지 않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AP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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