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소기업도 자금난…사장 3명 호텔서 동반자살

  • 입력 1998년 2월 27일 07시 30분


3월말 연간 결산을 앞둔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일본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경영자 3명이 자금난을 비관, 동반자살해 일본사회에 충격을 줬다.

26일 새벽 도쿄(東京)도 구니타치(國立)시의 한 호텔에서 중소 자동차부품 판매회사 사장 3명이 각자 자신의 방에서 에어컨 통풍구에 끈으로 목을 매단 채 숨져있는 것을 호텔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3명은 25일 오후 함께 호텔에 와 “잠시 쉬고 싶다”며 방 3개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3명중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 ‘스포트’사장인 고바야시 마사아키(小林正明)의 가방에서는 부인과 딸 앞으로 보낸 “회사 자금난으로 괴로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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