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쿠바에 민주적 개혁 촉구

입력 1998-01-26 18:30수정 2009-09-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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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이후 쿠바에 개혁의 훈풍(薰風)이 불것인가. 전세계가 주시한 가운데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교황청 소식통은 25일 2백여명의 수감자를 석방해 달라는 교황청 요구를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오로 2세는 25일 쿠바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가진 미사강론을 통해 “쿠바 공산정권은 자유와 인권 사회정의를 존중하라”며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강력히 촉구했다. 혁명광장에는 80여만명이 운집했으며 비공산주의자가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연설한 것은 59년 쿠바혁명이후 교황이 처음이었다. 이에앞서 24일 바오로 2세는 아바나 교외 성 라자루스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심상의 이유로, 반체적이지만 평화적인 사상들 때문에 소외받고 박해받는 정치범들을 사회에 재편입시켜야 한다”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으며 쿠바는 수감자의 일부 석방을 약속했다고 교황청 소식통들이 전했다. 교황은 21일부터 5일간 ‘고립된 이념의 섬나라’ 쿠바 전역을 돌며 복음과 인간을 전파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교황 방문을 계기로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미국의 경제제재조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게 한 것에 만족하고 쿠바를 떠나는 교황에 감사를 표시했다.‘쿠바의 빗장은 풀렸다’ 한 서방언론은 이렇게 표현했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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