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美GM사와 기아自 공동인수 추진』…기아선 부인

  • 입력 1998년 1월 19일 18시 43분


대우그룹이 미국 GM사와 공동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19일 “김우중(金宇中)그룹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 잭 스미스 GM회장과 이같은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GM은 25억달러 가량을 출자해 대우자동차와 대우기전, 폴란드 현지법인 대우FSO 등 국내외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 자금으로 기아자동차 인수를 꾀한다는 계획이라고 대우측 관계자는 밝혔다. 김회장은 이같은 계획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에게 조만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아측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우―GM이 아닌 다른 상대와 다른 방식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아측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계획이 확정되도록 법원과 채권은행단을 설득, 법정관리 계획이 확정되면 1조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측이 꾀하는 증자는 기존 대주주인 미국 포드사는 물론이고 일본 및 독일계 자본을 유치하고 국내 채권은행단의 출자전환도 병행해 추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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