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4년3월 태평양 마셜군도 비키니섬에서 실시한 수소폭탄 실험을 통해 방사능이 인간에 미칠 피해의 연구를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서가 공개됐다.마셜군도 당국은 “이같은 문서가 미국이 핵실험에 따른 사실상의 ‘인체실험’을 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비키니섬에서의 실험 4개월전인 53년11월에 작성한 ‘대규모 병기(兵器)에서 투하된 방사선 피폭자 반응 연구’라는 문서를 최근 공개했다.
마셜군도 당국은 “이는 인체실험의 사전계획을 시사하는 문서”라고 주장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