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쿠르드 난민 차단」 비상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8분


터키와 쿠르드 반군간의 내전을 피해 터키를 탈출한 쿠르드족 난민들이 대거 유럽으로 몰려들자 유럽연합(EU) 각국이 4일 국경통제를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지난주 1천2백여명의 쿠르드족 난민이 해상으로 유입된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로마노 프로디 총리 주재로 내무 국방 외무장관 등이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그리스 등은 문제의 발원지인 터키당국과 7일 로마에서 경찰총수 회담을 갖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는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셴겐협약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쪽 국경의 검문검색을 재개했다. 쿠르드족 난민들은 최근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과 터키 정부군간의 전투가 심해지자 대거 서유럽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1천2백만명이나 되는 터키거주 쿠르드족들은 심한 차별대우 때문에 정치적 망명에 비교적 관대한 이탈리아로 불법 입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반도 등 유럽 전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마·본·앙카라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