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2차지원분 36억달러 19일 지급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0시 10분


국제통화기금(IMF)의 대기성차관 2차지원분 36억달러가 18일밤(한국 시간) IMF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19일 국내에 들어온다. 또 일본 정부는 한국의 외환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IMF의 대기성차관 지원 일정 사이를 연결하는 브리지론(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한국이 IMF와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 금융기구로부터 단계적으로 3백50억달러를 지원받는 도중에 대외채무 상환불능의 위기에 빠질 경우 2선에서 1백억달러 한도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IMF의 36억 달러에 이어 IBRD와 ADB가 각각 2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연내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는 76억달러. IMF의 3차지원분 20억달러는 내년 1월8일 지원될 예정. 일본은 우리나라가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연내에 76억달러를 받고도 외환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8일 이전에 20억달러 정도의 브리지론을 제공한다는 방침. 예컨대 내년 1월6일 20억달러의 브리지론을 제공, 급한 불을 끄도록 한 뒤 8일 IMF자금이 한국에 유입되면 이를 바로 회수하는 식이다. 18일 IMF이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2차지원부터 금리를 높이거나 당초 지원일정을 더욱 앞당기면서 금리를 높이는 두 가지 방안이 논의됐다. IMF는 외환위기 국가에 대한 차관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긴급융자제도(SRF)를 우리나라에 처음 적용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SRF를 적용함에 따라 IMF로부터 전체 2백10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인 1백90억달러를 내년말까지 지원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IMF가 자금을 초기에 몰아 지원하면서 금리를 높이는 것은 「최종 대부자」인 IMF로서도 재원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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