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특별減稅등 경기부양 조치…주민세등 2兆엔 줄여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일본정부와 자민당이 17일 소득세 주민세 특별감면과 법인세율 인하 등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17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2조엔 규모의 소득세 및 주민세를 특별 감면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특별감세조치를 설명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에 대해 경기부양책을 펴줄 것을 강력히 거듭 요청했다. 일본정부는 소득세 및 주민세의 특별감면이 경기부양에 결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 온 재정개혁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전문가들은 각종 감세조치 등의 경기부양책 시행과 16일 확정된 10조엔 규모의 국채발행 방침에 따라 일본의 내수(內需)가 다소 살아나 경기침체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의 엔화환율은 한때 전날보다 4엔 떨어진 달러당 1백26엔대를 기록, 그동안의 약세를 벗어나 초강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도 이날 5백45엔(3.4%)이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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