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한국에 수십억달러 제공 고려』…파이낸셜 타임스紙

  • 입력 1997년 12월 17일 08시 16분


일본은 한국에 수십억달러의 브리지론(국제통화기금이 줄 예정인 구제금융을 담보로 빌려주는 초단기자금)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도쿄(東京)발 기사에서 일본 관리의 말을 인용, 『아직 한국이 공식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요청이 있을 경우 일본은행이 브리지론을 제공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지금까지 브리지론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미국도 지난주말 양국 대통령간 전화통화를 계기로 태도를 바꿀 전망』이라고 전했다. 브리지론이 제공될 경우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기다리지 않고 언제든지 급전(急錢)을 당겨쓸 수 있어 외환사정이 급속히 호전되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제공하려는 브리지론은 일본이 IMF구제금융의 일환으로 지원키로 했던 1백억달러와는 별개의 것이다. 일본이 브리지론을 제공한 후 IMF의 구제금융이 예정대로 지원되면 한국은 IMF지원액만큼을 일본에 즉시 갚아야 한다. 〈런던〓이진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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