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근교 바르비하 요양소에 입원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66)이 14일 병색이 완연한 창백한 모습으로 대중앞에 나타나 그가 병을 앓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날 요양소에 특별히 마련된 시의회선거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며 기자들에게 쉰 목소리로 『나는 아직도 투병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RTV가 방영한 화면에서 옐친대통령은 자신이 감기의 일종인 호흡기성 바이러스에 걸려있음을 확인한 뒤 『의료진의 말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 이외엔 특별한 것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옐친의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실시했던 심장전문의 레나트 악추린 박사는 이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심장수술과 무관한 것으로 나는 대통령의 건강에 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