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영화 스타트렉에서 등장한 「공간이동(텔레포테이션)」이 실제로 가능할까.
최소한 빛의 공간이동은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11일자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의 앤턴 질링거 교수팀이 한 지점에 있던 빛을 제거한 뒤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와 똑같은 빛을 완벽하게 재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로마의 또 다른 연구팀도 이와 유사한 연구를 수행, 다른 잡지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 과학자는 빛의 기본단위인 광자(光子)가 갖고 있는 주요 물리적 특성에 관한 정보를 다른 광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냄으로써 「빛의 공간이동」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이번 연구는 자연계의 가장 미세한 입자간 물리적 특성을 옮기는 이른바 「양자(量子)공간이동」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는 초고속 컴퓨터 개발을 한단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며 수년내 원자간에, 십여년후에는 분자간 공간이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질링거 교수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빛의 공간이동」 원리가 스타트렉과 같이 인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무리이지만 입자의 공간이동을 이용한 양자컴퓨터의 개발 가능성을 높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