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드쉬 IMF총재『한국경제 3년내 정상화될것』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5일 『한국이 IMF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아야 하는 위기를 겪고 있지만 3년이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날 르 몽드지와의 회견에서 『한국은 IMF의 구제금융을 굴욕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은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려는 용기를 가진 나라이며 따라서 3년후면 한국이 다시 높은, 또 보다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캉드쉬총재는 또 『IMF가 이번 한국에 부여한 지원조건이 과거 멕시코보다 심한 것은 없지만 멕시코와 달리 근본적인 문제들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재벌에 바탕을 둔 경제체제 해체와 국가와 은행, 기업간의 유착을 해소하는 것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위기가 「암세포들의 확산」을 저지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향후 2년 이내에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활기찬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 금융위기를 겪은 멕시코는 2년만에 급속한 경제회복을 이뤘다』면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그들의 도전에 직접 맞선다면 이보다 짧은 시일내에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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