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수석부총재 회견]『상황 바뀌면 재협상 가능』

  • 입력 1997년 12월 6일 08시 22분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수석부총재는 5일 한국과의 자금지원 합의와 관련, 『촉박한 일정속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해결해야 할 세부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재협상이 이루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피셔 수석부총재는 이날 워싱턴 IMF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이 바뀌어 현재 설정한 정책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중은행도 종합금융사처럼 폐쇄될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은 피한 채 『종금사는 명백히 생존력이 없으며 시중은행도 자구노력과 자기 강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재벌을 살려두는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어떤 보장도 없으며 생존이나 해체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 피셔 부총재는 한국의 3당 대통령후보에게 보장각서를 받은 데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사회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각서가 필요했으며 우리는 차기정부가 이번 협약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당초 이사회에 발표한 2.5%와 달리 『누구도 내년 성장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2.5∼3%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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