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장성」명칭,「재무성」으로 바뀐다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3분


일본 관료사회의 꽃으로 불리며 최고의 권좌를 누려온 대장성(大藏省)이란 명칭이 사라진다. 21세기에 대비한 중앙 성청(省廳) 개편을 심의해 온 일본의 행정개혁회의(회장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4일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 대장성의 명칭을 재무성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대장성 관리들은 가장 역사가 오래된 명칭을 갑자기 바꾼 데 대해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큰 창고를 뜻하는 대장성은 관료들의 파워가 막강한 일본에서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관청중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불려왔다. 대장성은 8세기초 고대 일본의 율령제가 공표되면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름으로 당시 8성중의 하나로 조정에서 국가의 관물을 보관하기 위해 설치한 창고에서 유래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행정개혁의 초점이었던 대장성의 재정과 금융 분리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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