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이견 팽팽

  • 입력 1997년 12월 3일 19시 47분


일본 교토(京都)에서 진행중인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3일 개발도상국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의무는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어 가 개도국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U는 1일 개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개도국에 대해서는 새로운 부담을 주지 말자』고 주장했으나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현재의 협약내용보다 훨씬 강화된 감축의무를 개도국에 부과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미국도 『한국 멕시코 등 주요 개도국들의 의미있는 참여 없이는 우리도 의무를 질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멕시코 등 선발 개도국들은 『선진국의 감축의무를 결정하기 위한 이번 회의의 기본정신에 충실하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개도국 77그룹도 『현재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선진국들이 배출해놓은 온실가스 때문』이라며 『선진국이 역사적 배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개도국은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토〓이영이·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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