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兩岸경제 토론회에 대만대표 초청

  • 입력 1997년 11월 8일 08시 17분


중국의 대만협상 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는 다음달 7일부터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양안경제관계전망 토론회」에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차오젠허(焦仁和)부회장 겸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의 참석을 6일 공식요청했다. 이같은 초청은 95년 6월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양안간의 공식대화가 중단된 지 2년만에 처음이다. 또 장쩌민(江澤民)주석의 미국방문이 끝난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중국이 본격적인 통일협상에 나설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 중국에서는 리란칭(李嵐淸)부총리와 국무원대만판공실 주임 전윤린(陳雲林), 해협회회장 왕다오한(汪道涵)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초청받은 대만측 인사가 참석할 경우 양안간 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측의 초청에 대해 쟈오완챵(蕭萬長) 대만 행정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토론회에 차오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보다 토론회가 끝난 12월 중순이나 그이후에 구천푸(辜振甫) 회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의 이같은 반응은 토론회에 구회장이 참석, 대만을 대표하는 사람이 중국을 방문토록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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