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화전래 재현 「왕인제-사천왕사 왔소」日서 열려

  • 입력 1997년 11월 3일 19시 32분


일본 고대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했던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그 정신이 일본 한복판에서 되살아났다. 5세기초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 등을 전해 일본 학문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백제의 대학자 왕인(王仁)박사를 추모하기 위한 「왕인제」. 한반도 문화의 일본 전래과정을 재현한 재일교포축제 「사천왕사(四天王寺)왔소」. 이 두 행사가 3일 오사카(大阪)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오사카 일한 친선협회(회장 아베가와 스미오·安部川澄夫)주최로 이날 오전 오사카부(府)히라가타(枚方) 왕인박사묘(사진)에서 열린 제14회 왕인제에서 참가자들은 왕인박사의 위업을 기리고 한일간 친선과 문화교류의 우의를 다졌다. 행사에는 유인학(柳寅鶴)삼한역사문화연구소이사장 정희경(鄭喜卿)국민회의의원 김세택(金世澤)오사카 총영사 등 한국측 인사와 일본측 관계자 재일교포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오사카 중심가인 다니마치스지(谷町筋)와 사천왕사 사이의 2㎞ 거리에서 2시간 동안 재일교포 4천여명이 제8회 「사천왕사 왔소」축제를 벌였다. 연도에는 20여만명의 시민이 축제를 관람했다. 우리말에서 유래한 「왔소」라는 말은 오사카 사천왕사를 중심으로 한반도 문물이 전래돼 왔음을 뜻한다. 〈오사카〓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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