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용평가기관인 일본공사채연구소는 13일 산업은행 한국전력 경기도 등 한국의 10개 기관 및 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32종에 대한 신용평가도를 지금까지의 AA+(더블A플러스)에서 AA(더블A)로 한 등급 낮추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해외채권의 금리가 높아져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공사채연구소는 『한국의 전체적인 경제적 신용도가 종전보다 떨어짐에 따라 정부와 관련된 기관들의 해외채권에 대한 신용도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이처럼 신용평가도를 낮춘 이유로 △한국 기업의 재무내용 및 업적 악화와 잇따른 대형 부도 △정부의 긴축재정정책에 따른 공공부문 경기부양 난망 △기업의 생산 및 재고조정 비신축성에 따른 불황 장기화 가능성 △경기악화에 따른 은행 불량채권 증대 등을 들었다.
신용평가도가 한단계 낮아지는 곳은 산업은행 한전 경기도 외에 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인천시 대구시 제주도 등 총 10곳이다.
이 연구소의 신용평가기준은 AAA(트리플A)에서 C까지 9단계가 있으며 AA부터 B까지 5단계는 다시 플러스와 보통 마이너스 등 3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