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폐지 움직임…스웨덴 한림원 철폐 주장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14일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앞두고 스웨덴 한림원은 경제학상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한림원 회원들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알프레드 노벨의 유서에는 경제학상이 언급돼 있지 않다』고 지적, 경제학상을 주고 싶으면 노벨상과 별도로 다른 곳에서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벨경제학상 철폐 촉구서를 노벨재단에 제출한 바 있는 스웨덴 한림원은 69년 뒤늦게 생긴 노벨경제학상이 1901년 제정된 『권위있는 평화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상의 둥지에 끼여든 뻐꾸기 알』이라고 주장해 왔다. 노벨재단은 스웨덴 리크스방크가 창립 3백주년을 맞아 경제학상을 제정, 상금을 재단에 기탁하는 조건으로 이 상을 노벨상에 편입시키자고 제의했을 때 이에 동의했다. 노벨 경제학상에는 「알프레드 노벨을 기리는 스웨덴 리크스방크 경제학상」이라는 어색한 이름이 붙어 있다. 경제학상은 이같은 태생적 문제점 뿐만아니라 수상자들의 편중성 때문에도 비난의 표적이 돼 왔다. 역대 수상자의 3분의 2가 미국인이고 모두 남성이며 대부분은 보수적 경제학자들이다. 미하엘 솔만 노벨재단 회장은 경제학상 폐지론을 거부하고 있다. 〈스톡홀름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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