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인지뢰 금지협약 조인』…옐친,당초반대서 선회

  • 입력 1997년 10월 11일 07시 46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러시아가 대인지뢰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대인지뢰금지협약에 조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회의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인지뢰의 생산과 사용 금지에 관한 해결방안을 찾고 협약에 조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오슬로에서 열렸던 대인지뢰금지협약 초안 서명을 거부했으며 미국 중국과 함께 1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있을 이 협약 조인식 참가를 반대해온 주요국가였다. 옐친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이날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이날 ICBL과 조디 윌리엄스의 노벨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경우 대인지뢰 금지의 예외를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유럽의회 개막연설 직전 ICBL의 노벨 평화상 수상소식을 접하고 유럽 각국에 대인지뢰금지협약 서명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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