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무 유엔연설]『안보리 거부권확대 반대』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27분


제52차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유종하(柳宗夏)외무부장관은 29일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중견국가들의 안보리참여 기회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확대 부여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과 독일의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을 겨냥, 이들 국가에 대한 거부권 부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장관은 또 대인지뢰 금지논의에 있어 『각국의 정당한 안보적 우려가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 한반도에 대한 예외적 적용을 요구했다. 북한문제와 관련해 그는 『4자회담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쪽은 북한』이라고 전제, 북한이 안고 있는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이 회담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어 북한의 굶주리는 어린이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 유엔아동기금과 협조해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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