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北식량난 참상 촬영…『철로변 널브러진 시체』

  • 입력 1997년 9월 29일 20시 43분


북한에 들어간 미국 CBS 방송 취재진이 철로를 따라 줄줄이 널브러진 시체들과 쇠약해진 어린이들로 가득찬 고아원 등 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상세하게 촬영했다고 CBS측이 28일 밝혔다. CBS 방송 취재진은 미국의 민간구호단체 아메리케어스와 함께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비행이 허용된 미국의 민간 항공기편에 탑승, 10일 북한에 들어갔었다. CBS 방송이 촬영한 필름은 생육부진으로 수확이 불가능해진 옥수수밭과 버려진 논, 풀을 끓인 죽이나 마찬가지인 구호식량을 받기 위해 줄지어 늘어선 북한 주민들의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방송사측은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담은 이 필름이 다음달 1일 「브라이언트 검벨의 공공의 시선」 특집편에서 피터 밴 샌트 기자의 보도로 상세하게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밴 샌트 기자의 보도는 부모가 기아로 숨졌거나 쇠약해진 탓에 버려진 많은 유아들이 고아원에 수용돼 있으나 심각한 영양실조로 치명적인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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