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협의체인 국제결제은행(BIS)의 알폰소 베르플라에트세 총재(벨기에중앙은행총재 겸임)가 19일 『한국에서는 남미나 태국에서와 같은 통화위기 발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베르플라에트세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강당에서 「유럽통화통합과 세계금융시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한국에서도 통화위기가 발생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난 92년 이후 각 대륙의 여러 나라에서 통화위기가 발생한 것은 기초 경제여건의 구조적인 불균형 때문이었다』며 『예컨대 멕시코와 태국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경상수지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베르플라에트세 총재는 『그러나 한국과 같이 기초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국가는 통화위기 발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며 통화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잘 감독하고 국내 금융제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