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BIS총재 회견]『한국 통화위기 가능성 희박』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협의체인 국제결제은행(BIS)의 알폰소 베르플라에트세 총재(벨기에중앙은행총재 겸임)가 19일 『한국에서는 남미나 태국에서와 같은 통화위기 발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베르플라에트세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강당에서 「유럽통화통합과 세계금융시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한국에서도 통화위기가 발생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난 92년 이후 각 대륙의 여러 나라에서 통화위기가 발생한 것은 기초 경제여건의 구조적인 불균형 때문이었다』며 『예컨대 멕시코와 태국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경상수지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베르플라에트세 총재는 『그러나 한국과 같이 기초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국가는 통화위기 발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며 통화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잘 감독하고 국내 금융제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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