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 설명회]北,日기업 투자유치 팔 걷었다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일본 니가타(新潟) 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19일 열린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 투자 설명회」에는 니가타현을 중심으로 60여명의 일본 기업인이 북한측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북한측은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를 △국제중개무역 △수출가공 △관광 및 금융단지로 육성하는 것은 북한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일본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핵심실무자로 알려진 맹철호(孟鐵虎)과장 등은 경험과 자금 부족으로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 개발계획이 적지 않은 난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이같은 난관을 차츰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 또 낮은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 유리한 지리적 조건 등을 열거한 뒤 도로와 철도 통신 호텔 등 사회기반시설(SOC)투자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명회에 이어 시작된 질의응답에서 일본 기업인들은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를 시찰할 수 있는 방법과 현재 일본 기업의 진출 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 이에 대해 북한측은 『방문하기 5∼7일 전에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나 자유무역지대 관계당국에 연락을 하면 비자 없이 올 수 있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는 북한 당국의 초청장을 받는 기업이 주 대상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 그는 또 현재 자유무역지대 내에 입주한 외국기업은 58개 업체라고 답변. ○…이날 투자설명회를 주최한 환일본해(동해)경제연구소 나카가와 마사유키(中川雅之)경제교류부장은 『북한 당국이 1개월에 걸쳐 일본에서 투자설명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 기업인들이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 〈니가타〓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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