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千대기업 분석]『대기업매출 세계수준 까마득』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현대 삼성 등 국내 5대그룹 상장계열사의 평균 매출액은 세계 1천대 우량기업 평균치의 절반도 안되며 시장가치(주가와 총주식수를 곱한 수치)로 비교할 경우엔 세계 우량기업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10일 발간할 「LG주간경제」 최신호에 따르면 국내 5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평균 매출액(96년 기준)은 40억달러, 평균 시장가치(5월말 기준)는 7억1천만달러. 이는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시장가치 1천대 우량기업들의 평균 매출액(96억달러) 및 평균 시장가치(1백32억달러)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주식시장의 개방정도가 미약해 국내기업들은 비즈니스위크지의 조사대상에서 빠졌는데 △한전(1백73위) △포철(4백위) △삼성전자(5백79위) 등 불과 3개사만이 시장가치 1천대기업에 포함될 수 있는 정도. 매출액 기준으로 뽑은 세계 5백대 기업군에 우리기업들이 매년 10개 이상 포함되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덩치키우기」에 매달려왔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매출액 10대기업들의 매출은 지난해 감소한 반면 시장가치가 높았던 우량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1.5%로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 위주경영이 매출증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간경제는 지난 10년동안 시장가치가 높은 1천대 우량기업들의 업종별 변화추이를 살펴본 결과 △철강 △화학 △전기전자(완성품)업체들의 퇴조가 뚜렷한 반면 △비즈니스서비스 △의약품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부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