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 망명]美국무부 『미사일회담 예정대로 한다』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의 망명허용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그는 『사안의 성격상 사람이 관련된 상황으로 대단히 민감하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한사코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대사 일행의 망명에 대해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언급할 것이 없다고 했는데 입장이 바뀐 것이냐. 한국언론이 너무 앞서나갔다고 생각하는가. 『어제는 장대사 형제의 안전을 위해 말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상황이 제한된정보를 제공해도 좋을 만큼 호전됐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없었다는 사실만을 말하고 싶다』 ―내일 뉴욕에서 열릴 미사일회담이 이번 망명사건으로 영향을 받으리라고 보는가. 『협상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미국정부의 미사일확산 우려에 대해 비교적 길게 설명했다) ―장대사가 지금까지 미국에 망명한 북한의 최고위 관리인가. 『내가 알기로는 최고위관리다』 ―장대사가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 판매에 대해 정통한 위치에 있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우리는 장대사가 북―미간 미사일 협상과 어떤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장대사 망명이후 북한측과 접촉한적이 있나. 『접촉하지 않았으며 북한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반응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다만 미사일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접촉은 있었던 것같다』 ―그들이 언제 미국에 도착했나. 『그들에게 미국 망명이 허용되었다는 것 외에는 말할 수 없다』 ―미국정부 요원이 장대사가 망명신청을 하기 전에 그를 만난적이 있는가. 『그처럼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장대사 일행은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가. 『민감한 문제다. 그들의 안전상 밝힐 수 없다. 그들의 안전은 확고하다』 ―한국정부가 장대사를 면담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나. 『이 시점에서 그것은 성급한 질문이다』 ―이번 망명으로 북한정권의 안전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에 어떤 변화가 있나. 『북한정권의 지도력에 위기가 표출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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