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말聯공사 시공권 무산위기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기아그룹 건설 계열사인 기산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7억달러 규모의 대형 항만공사 시공권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8일 건설교통부와 기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펄리스항만 개발공사의 발주처인 파샤콤사는 지난달 27일 기산에 보낸 공문에서 『(부도유예 협약을 적용받는) 현재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2주일안에 제시하지 못하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했다. 기산은 건교부와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말레이시아 정부와 발주처를 설득할 수 있는 협조공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건교부는 『기산이 처한 문제 외에도 국내 다른 업체가 이 공사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한 사업으로 발주처의 재원 조달능력이나 사업 계속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산의 尹義根(윤의근)상무는 『사업규모도 적잖은데 관계기관이 협조를 외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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