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화고속도」 시범운행『성공』…2002년 실용화

  • 입력 1997년 7월 25일 10시 35분


컴퓨터가 운전을 대신해주는 세계 최초의 자동화고속도로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운행됐다. 이날 자동화고속도로 시범운행에 나선 12대의 승용차와 버스에는 백미러 또는 앞창에 1인치 크기의 비디오카메라가 달려 있었으며 자력장치와 레이더도 구비돼 있었다. 자동차들은 15번 인터스테이트 공로상에 설치된 12.2㎞의 실험용 자동화고속도로 구간을 완전히 컴퓨터 조종에만 의존해 성공적으로 주행했다. 자동화고속도로 프로젝트는 현재 미국 교통부가 추진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 록히드 마틴, 카네디 멜런대 등이 함께 「전국자동화고속도로 시스템컨소시엄(NAHSC)」을 구성,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교통부의 딕 비숍 대변인은 『자동화고속도로 시설비용은 1.6㎞당 1만달러 미만으로 일반적으로 1백만∼1억달러로 추산되는 새 고속도로 건설비용에 비해 엄청나게 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시범운행으로 첫선을 보인 미래의 자동화고속도로는 2002년경에 가서야 실용화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이같은 자동화도로를 운행할 특수장치를 부착한 차량은 생산되지 않고 있다. NAHSC의 관계자 짐 릴링스는 『처음 15초 동안은 진짜 흥분을 느끼지만 그 다음부터는 (할일이 없어) 따분하기 그지없었다』고 운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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