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리드,훈센에 항복…무력저항 포기 결정

  • 입력 1997년 7월 19일 08시 13분


캄보디아의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는 18일 훈 센 제2총리에 대항한 무력저항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그의 측근인 푼신펙당 운영위원회 루 라이스렝 위원이 밝혔다. 라이스렝 위원은 『라나리드가 이날 동남아국가연합(ASEAN)외무장관들과의 회담에 앞서 추종세력들과 가진 전략회담에서 이같이 패배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나리드가 ASEAN 외무장관들과 아버지인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이 마련한 사태 해결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ASEAN 외무장관 등이 마련한 해결책은 내년 5월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라나리드의 푼신펙당과 훈센의 캄보디아인민당 인사들로 과도 정부를 구성하며 시아누크 국왕이 군을 장악하고 라나리드가 제 1총리 임명권을 갖는 것 등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훈 센 제2총리측이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라나리드측 병력이 마지막으로 장악하고 있던 태국 국경 남쪽 25㎞ 지점의 삼롱기지가 18일 낮 훈 센측 병력에 의해 함락됐다고 군소식에 정통한 한 외교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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