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확대개편 年內 결정』…유엔개혁안 발표

  • 입력 1997년 7월 17일 09시 50분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6일 안전보장이사회의 확대개편 논의를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유사한 기능의 산하기구를 통합하며 사무부총장직과 개발도상국 지원조정을 위한 유엔개발그룹(UNDG)을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유엔 개혁안을 발표, 총회에 제출했다. 그는 또 유엔의 부채상환 및 운영자금마련을위해 10억달러(약9천억원)상당의 기금을 마련할 것을 회원국들에 제의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개혁안을 통해 『안보리의 확대개편을 지지하며 유엔 회원국들이 올해안으로 안보리 확대개편에 동의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밝히고 안보리 확대개편 시한을 이같이 설정했다. 이밖에 유엔기구 활동의 중첩을 피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비슷한 기능을 갖는 기구들을 통합해 안보 개발 인도주의 경제사회 등 4개 집행위원회 산하에 두기로 했다. 또 사무부총장직을 신설, 그 아래에 집행위원장 4명을 두고 함께 일종의 「내각」을 구성케 해 부총장이 각 집행위원회의 활동을 조정, 통괄키로 했다. 또 오는 9월 1일부터 UNDG를 신설, 유엔이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분야의 조정을 강화하며 유엔의 범죄 마약 테러 퇴치 등과 관련된 문제 처리본부(Locus)를 오스트리아의 빈에 설치키로 했다. 개혁안은 이밖에 유엔본부 인원을 현재의 1만명에서 1천명을 감축, 9천명으로 줄이는 한편 오는 98∼99 회계연도부터 예산총액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유엔본부〓이규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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