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前부총리등 연루 국고 거액횡령 파문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블라디미르 포타닌 전러시아 제1부총리 등 고위 관리들과 민간은행이 결탁해 수억 달러의 국고를 횡령한 금융스캔들이 발생했다. 세르게이 두브닌 러시아중앙은행 총재는 14일 안드레이 바빌로프 전재무차관이 지난 2월 인도에 판매키로한 미그 29기 제작 비용 2억3천7백만 달러중 일부만을 제작업체인 MAPO사에 지불하고 나머지 1억8천2백만 달러의 국고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바빌로프 전재무차관은 당시 경제담당 제1부총리였던 포타닌과 짜고 포타닌 소유의 오넥심은행과 오넥심의 자은행인 MFK, 또 다른 민간은행인 유니콤 은행에 이 돈을 예치, 여러단계 세탁과정을 통해 이 대금을 흔적도 없이 증발시켰다는 것.이후 포타닌과 바빌로프는 지난 3월 개각때 함께 물러났으며 바빌로프는 MFK회장에 취임하는 한편 포타닌은 오넥심은행그룹의 회장에 취임했다. 두브닌 총재는 또 바빌로프 전차관이 국고를 보유 관리중인 민간은행간의 상호 비밀거래를 허용, 2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국고를 유용하게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반병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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