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 13명을 사망케한 케냐 경찰이 14일 수도 나이로비 시내에서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을 향해 또 실탄을 발사했다고 AFP 사진기자가 보도했다.
이 사진기자는 경찰이 실탄과 함께 최루탄 및 고무탄을 발사했으며 공기를 가를때 고무탄과는 다른 소리를 내는 실탄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통신사 사진 기자는 경찰관이 휘두른 곤봉에 머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이외의 다른 중상자 발생은 파악되지 않고있다.
케냐 종합기술 전문학교 학생들은 이날 나이로비 중심가 간선도로 위에 큰 불을 피워놓고 폭동진압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대항, 한때 경찰의 진압을 저지하기도 했으나 진열을 가다듬은 경찰에 의해 학교안까지 추격당했다.
경찰과 학생들간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은 경찰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고 지나가는 차량들에도 돌을 던졌다.
지난 7일 경찰은 나이로비등 몇개의 주요 도시에서 개헌을 요구하며 평화롭게 집회를 갖고 있던 군중에 실탄을 발사하며 추격전을 벌여 시민 13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케냐 당국은 학생들과 사흘동안 이같은 추격전을 벌이다 지난 9일 나이로비 중심가에 있는 나이로비 대학과 교외에 위치한 조모 케냐타 농업기술대학을 폐쇄했다.
학생들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교육법안 개정과 올말로 예정된 대선 이전에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기 위한 헌법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이날 케냐 정부가 『정치의 장에서 민주적이고 다원적이며 헌법에 입각한 규정들을 따르지 않으면』 모든 개발 기금 지원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야당은 만일 정부가 헌법개정을 하지 않으면 통치가 불가능한 상태의 소요를 일으키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