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 7개국(G7)과 국제사회는 9일 캄보디아 훈 센 제2총리측의 정적살해와 민주화위기 등을 비난하면서 캄보디아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유엔 등 국제기구들이 캄보디아에 제공할 예정이었던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원조금의 향방이 불투명하게 됐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캄보디아의 가입을 연기할 것을 고려중이다.
라나리드 제1총리 추종세력에 대한 훈센총리측의 검거가 계속된 가운데 호속 전내무담당 정무장관이 처형된 지 하루만인 9일 라나리드 총리의 최측근 4명중 한명인 정보 책임자 차우 삼바스도 변시체로 발견됐다.
소식통들은 그가 체포를 피하려다 피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라나리드 총리의 누나인 보파 데비공주 등 시아누크국왕 일가족 10여명이 9일 태국 방콕으로 탈출했다. 라나리드의 아들인 차크라부트 왕자도 측근들과 함께 군용수송기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미국 등 각국도 자국민 보호대책에 나섰다. 미국은 8일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일본에 정박하고 있는 군함 3척을 캄보디아 인근 해역으로 긴급 파견했으며 일본도 4백여명의 자국민을 소개하기 위해 군용기 3대를 비상 대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