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스위스銀 비자금 계좌 확인…日紙 보도

  • 입력 1997년 6월 29일 11시 15분


스위스 사법당국은 盧泰愚前대통령,카를로스 살리나스멕시코 前대통령등이 관련돼 있는 스위스 은행계좌를 집중 수사한 끝에 10억엔의 비자금을 찾아 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마이니치가 입수한 수사자료등에 따르면 盧전대통령의 경우 딸 부부가 미국에서 19만3천여달러의 불법 예금을 한 사건이 적발됐을 당시 승용차안에서 스위스은행의 띠종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한국당국의 요청으로 비밀 계좌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결과 盧전대통령의 계좌는 제네바,취리히에서 발견됐으나 잔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함께 살리나스 前 멕시코대통령의 형으로 마약밀매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라우루와 지난 95년 중동산유국 카타르에서 쿠데타로 추방된 할리파 前 국왕에 대해서는 복수의 금융기관에서 10억엔 가까운 비자금이 발견돼 스위스당국에 의해 동결조치됐다는 것이다.

「비자금세탁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스위스에서는 최근 불법자금 적발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했으며 이번 수사도 이같은 조치에 따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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