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멕시코 경제협력 강화…美무역압력 공동 대처키로

  • 입력 1997년 6월 28일 20시 19분


멕시코를 방문중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수행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 각국에서 노동쟁의가 거의 없어졌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넘어 선진국으로 가느냐 못가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며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새로운 결심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오만하지 말고 고삐를 잡고 다시 뛰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林昌烈(임창렬)통산장관, 엘리니오 블랑코 멕시코통상장관, 양국 재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멕시코 무역산업협력위」 창립회의에서는 보세지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에 대해 원자재의 무관세 수입을 허용해온 「마킬라도라」제도를 2001년 이후까지 연장토록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양측은 또 미국 정부가 최근멕시코에진출한한국 컬러TV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한 TV에 대해 우회덤핑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29일 새벽 멕시코시티를 출발, 앵커리지에서 1박한 뒤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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