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무라증권, 총회꾼에 거액 제공…검찰 25억원 확인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50분


총회꾼과의 유착으로 물의를 빚은 노무라(野村) 증권이 불법 주식거래를 통한 부당이익제공 외에도 현금으로 3억2천만엔(25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총회꾼에게 제공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20일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카마키 히데오(酒券英雄) 전 사장 등 노무라 증권 간부 3명이 지난 95년 총회꾼인 고이케 류이치(小池隆一)의 주식투자손실 보전을 위해 거액의 현금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했다. 노무라 증권이 고이케에게 준 3억2천만엔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총회꾼에게 건네진 현금액수중 가장 많다. 한편 일본의 주요 기업 70여개사에 최근 총회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은행계좌에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거나 기업비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장이 날아들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러한 협박은 총회꾼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노무라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총회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일본경찰은 분석했다. 〈동경〓권순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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