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잡는데 어찌 소잡는 칼을 쓰리오』 지난 5월 체스 세계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무릎 꿇린 IBM의 컴퓨터가 이번에는 체스실력자로 알려진나탄 샤란스키 이스라엘 통상장관을 가볍게 물리쳤다.
미국을 방문중인 샤란스키 장관은 2일 IBM사의 왓슨 연구소를 방문,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토론을 나눈 뒤 희망대로 컴퓨터와 체스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딥블루가 나설 필요가 없었다. 초당 2억수를 계산하는 딥블루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능력을 갖춘 딥블루 주니어가 나서 샤란스키장관을 간단히 제압했다. 구소련시절 10년간 수용소생활을 하면서 체스를 익힌 샤란스키장관은 지난해 카스파로프와의 시범대전에서 한차례 승리한 적도 있을 만큼 상당한 체스실력자.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