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동당정부가 지난 13년동안 노조활동이 금지돼온 전자감청전문정보기관(GCHQ) 직원들에 대해 15일 노조활동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이는 총선당시 노동당이 약속한 「노조의 권리회복」 공약의 일환이긴 하지만 국가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기관에 노조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빈 쿡 외무장관은 이날 『정부는 GCHQ의 4천9백명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 오랫동안 유지돼온 잘못을 바로잡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쿡장관은 그러나 『파업이나 업무방해를 초래하는 행동들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관련노조들과 업무방해를 초래하지 않겠다는 「단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HQ 직원들은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총리 집권 당시인 지난 84년 정보기관 종사를 구실로 터무니없는 임금인상을 요구, 국가이익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노조가입이 금지됐었다.
〈런던〓이진령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