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5년 휴전선 근무 중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사병 찰스 젠킨스(당시 24세)도 북한에 살고 있음이 7일 확인됐다.
젠킨스의 누나인 패트 해럴부인은 이날 『미군유해 협상차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대표단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CNN을 비롯한 미국언론에 따르면 북한대표단은 해럴부인에게 『동생이 살아 있으며 북한여성과 결혼해 대학에 다니는 아이까지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대표단은 동생을 만나게 해달라는 해럴부인의 요청에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해 주겠다고만 약속했다.
젠킨스는 60년대 월북, 그동안 북한에서 주로 영어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때 비무장지대(DMZ)에 근무하는 주한미군들을 상대로 월북을 권유하는 북한군의 대남(對南)선전방송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데 그는 이로 인해 지금도 미군법회의에 회부돼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