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카소네 前총리,최고훈장 받아…헌법개정등 보수화 영향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일본 보수세력의 「대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가 일본의 최고 훈장인 대훈위국화대수장(大勳位菊花大綬章)을 받는다. 2차 대전후 총리를 역임한 일본 정치가중 생전에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와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에 이어 나카소네가 세번째다. 일본인에게 있어 생애 최대의 영광으로 꼽히는 이 훈장을 나카소네가 받게 됨에 따라 정계 원로로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자민당의원으로 올해 의정생활 50년을 맞은 나카소네는 요즘 일본 언론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연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거대 보수여당화」와 헌법개정 등 보수우경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특별법 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제1여당인 자민당과 제1야당인 신진당이 공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그의 막후중재활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나카소네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신진당 당수를 설득,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와의 여야 수뇌회담을 성사시켰고 결국 신진당이 오키나와 특별법 개정안에 찬성토록 입김을 불어넣었다. 한걸음 나아가 노선이 비슷한 자민당과 신진당이 정책연대 차원을 뛰어넘어 연립여당을 구성해야 한다는 「보보(保保)대연합」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줄기차게 내놓고 있다. 〈동경〓권순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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